서울 아파트 가격 양극화 – 강남과 강북의 부동산 시장 격차 분석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강남과 강북의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각각 25억 원과 24.8억 원에 달했으며, 반면 도봉구는 5억 원에 그쳐 무려 5배 차이가 났습니다.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 상승세 지속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주택 거래가 전반적으로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2024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중 서초구의 평균 실거래가가 25억 1,800만 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다음으로 강남구(24억 8,300만 원), 용산구(22억 5,700만 원)가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8월 정점을 찍고, 이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서초구: 2023년 1월 21억 3,600만 원 → 8월 27억 2,500만 원 → 12월 27억 5,900만 원
• 강남구: 8월 26억 9,300만 원 → 9월 25억 2,200만 원 → 10월 26억 원대 유지
• 용산구: 9월 29억 1,000만 원 → 12월 20억 7,300만 원 (하락세)

강북권 아파트, 여전히 10억 원 이하 대다수

반면 서울 강북권에서는 여전히 10억 원 이하의 아파트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낮은 평균 실거래가를 기록한 도봉구는 5억 5,400만 원으로 서초구와 약 4.6배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 외 강북구(6억 700만 원), 노원구(6억 1,100만 원), 금천구(6억 2,100만 원), 중랑구(6억 2,800만 원), 구로구(6억 7,300만 원) 등 서울 25개 구 중 12개 구의 평균 실거래가는 10억 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왜 강남권과 강북권 아파트 가격 격차가 커질까?

전문가들은 강남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몇 가지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1.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 증가: 고가 아파트를 보유한 사람들이 더 좋은 입지를 찾아 이동하면서, 강남과 서초구의 수요가 계속 늘어남.
2. 강남 불패 심리: 전통적으로 강남권 부동산은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지며, 글로벌 금융자산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음.
3. 재산 저장 수단으로의 변화: 최근 부동산을 단순 투자 수단이 아닌, 자산을 저장하는 ‘저장 자산’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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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자산과 소득 양극화가 지역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은 코인, 해외주식 등 다양한 금융자산이 유입된 결과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으로 서울 아파트 시장 전망은?

강남권과 강북권의 부동산 시장 격차가 계속해서 확대되는 가운데,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완화 여부, 글로벌 경제 상황, 정부 정책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강남권의 고가 아파트는 여전히 수요가 높아 가격 방어력이 강할 가능성이 크지만, 강북권에서는 주거 환경 개선 및 개발 계획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서울 아파트 시장의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자신의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