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재명 만남, 민주당 통합과 포용 강조 – 차기 총선 전략과 정국 전망

3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번 회동은 당내 통합과 포용을 강조하는 자리였으며, 최근 격화된 친이재명(친명)계와 비이재명(비명)계의 갈등 해소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문재인-이재명 만남

당내 통합과 포용의 필요성 강조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비판적인 분들도 포용해야 한다"며 민주당 내부의 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2022년 대선에서 단 0.7%포인트 차이로 패배한 점을 상기하며, 폭넓은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세력과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며 문 전 대통령의 조언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언급하며, 영남 지역 공약을 함께 만들어갈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비명계와의 관계 개선 가능성

문 전 대통령이 통합을 강조한 것은 최근 민주당 내에서 친명과 비명의 갈등이 심화된 상황과 관련이 깊습니다. 최근 비명계 인사인 김경수 전 지사가 "일극 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려야 한다"며 당내 개혁을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내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포용하는 통합 행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문 전 대통령이 당 내부뿐만 아니라 전체 국민을 아우르는 전략을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추경 논의 및 정국 전망

두 사람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공유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영업자를 비롯한 서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만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 대표 역시 "정부가 적극적으로 논의해주면 민주당도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민심을 각별히 살필 것을 주문했습니다.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을 민주당이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북극항로 개척 등의 비전을 통해 부울경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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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외교 준비 필요성 강조

이날 대화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외교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경험이 있는 외교 관료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대표는 "외교 문제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하며, 민주당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의 향후 행보와 정치적 의미

이 대표의 이번 예방은 당내 결속을 다지고,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지지율을 반등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의 조언을 받아들여 친명과 비명의 화합을 이루고, 총선을 대비하는 전략을 세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이 대표는 이날 양산 방문 전 대전현충원을 찾아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며 안보 행보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론: 민주당의 미래 방향은?

이번 문재인-이재명 회동은 민주당의 내부 갈등을 조율하고, 보다 넓은 통합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강조한 통합과 포용의 메시지가 민주당 내에서 어떻게 실현될지, 그리고 이 대표가 이를 바탕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차기 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향후 전략과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